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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부산보훈병원의 칭찬합시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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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호스피스 병동 여러분 너무 감사드립니다.
작성부서   작성자  김상희 작성일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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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달, 짧고 고단했던 이 세상 소풍을 마치고 하늘로 돌아간 김판석 환자의 동생입니다.

오빠야가 떠난지도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실감이 나지 않아 멍하니 있다, 호스피스 병동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 전하고자 늦게나마 글을 올립니다.


당시 오빠야는 타병원 입원 중이었고, 급하게 전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깨끗하고 믿을만한 호스피스 병동을 알아보던 차에, 인터넷을 통해 보훈병원 호스피스 병동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 전화 문의 때부터 정윤희 간호사님께서 친절히 응대해 주셨고, 가정의학과 김은정 부장님께서 호스피스 병동의 치료 방향에 대해 제가 충분히 이해할때 까지 자세히 설명해 주셨으며, 병동을 둘러본 후 입원을 결정했습니다.


먼저, 참 좋았던 것은 깨끗하고 조용한 병동 시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감사한 일은, 환자의 편안한 임종을 위해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따뜻한 의료진들을 만난 것임을 곧 알게 되었습니다.

삼년여 가까운 오빠야의 투병 기간 동안, 여러 병원의 다양한 의료진들을 만나 왔습니다.

그들의 직업이 얼마나 고강도의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요구하는지 봤고, 그 고충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하고 환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는 의료 현실을 이해하면서도, 환자와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좀 오글거리는 표현이 될 지 몰라도, 제가 보훈 병원 호스피스 의료진에게 전체적으로 받은 인상은 ` 아, 이 분들은 직업인으로서, 단순히 기계적으로 혹은 의무적으로 환자를 대하는 것이 아니라, 소명의식을 갖고, 자신의 일을 정말 사랑하면서 자신의 일에 임하고 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의료진들에게 그런 사명감과 열정을 기대할 수 없고, 그렇지 않다해서 비난할 수도 없지만, 반대로 그런 소명의식을 갖고 있는 분들은 마땅히 칭찬과 인정을 받아야 하고 존경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누군가를 대하면 상대에게 그 진심이 느껴지고, 그것이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물론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으나, 의무감이 아닌 진심으로 환자를 대하는 의료진의 태도는 오빠야와 저에게 따뜻한 위로와 큰 힘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오빠야의 마지막 모습이 편안한 것이어서 저는 그것이 개인적으로 너무 다행이라 여겨지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또, 환자 뿐 아니라 가족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시는 예상치 못했던 여러 프로그램들과 의료진의 세심한 마음 씀씀이는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되돌아 보니, 감사한 분들과의 떠오르는 몇 몇 장면들이 있습니다.

입원 첫날, 그동안 힘들었겠다며 아무 걱정 말고, 일찍 가서 좀 쉬고 오라고 배려해 주셨던 안삼균 사회 복지사님.

눈물어린 제 넋두리를 끝까지 다 들어주시고, 차분하게 위로해주시고 칭찬해 주셨던 김은정 부장님.

의식없이 누워 있던 오빠야에게, 좋아할거라며 쑥스러우셨을텐데도  노래 불러 주시고, 밤 새우는 엄마 간식도 걱정해 주시고, 제 어깨도 주물러 주셨던, 항상 밝은 에너지 뿜뿜이셨던, 유쾌하고 따뜻한 정윤희 간호사님. 

임종 가까운 순간, 교대시간 다 되어 그냥 가셔도 되는데, 구지 기저귀 확인해 주시고 깨끗이 돌봐 주셨던 간병사님.

장례식장으로 가기 전, 정성스럽게 환자복 갈아 입혀 주셨던 간호사 선생님 두 분.

오빠야가 기다리고 좋아했던, 퉁퉁 부은 발 땀 뻘뻘 흘리면서 정성스럽게 마사지 해 주셨던 자원 봉사자님.

노래로 외로운 마음 달래 주셨던 노래 봉사자님.

이 분 들 외에도 이름을 몰라 일일이 적지 못하는 호스피스 병동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복 많이 받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이상으로 저희에게 너무 큰 힘과 위로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상의 너무나 좋은 많은 분들께 은혜 입으며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해 주셔서 그 또한 감사드립니다.

예상치 못한 조문까지 오셔서 마지막까지 큰 감동 주신, 정윤희 간호사님과 안삼균 사회 복지사님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리고요


김은정 부장님과 면담시, 농담처럼 얘기했지만 나라에서 운영하는 시설의 좋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세금 내는 게 진심으로 아깝지 않습니다.

이런 좋은 의료 시스템이 더 확장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오빠야를 대신해서 다시 한 번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복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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